해결사와 미남 법사가 힘을 합해 괴물 쥐 일당은 소탕됐고, 마을은 평화를 되찾았다.

 

 

 

 

 

호영 :

주막에서 정보를 얻기는 글러먹은 것 같아. 마을을 좀 둘러보면서 수집해보자.

한동안 못 볼테니 만나서 인사도 좀 할 겸.

 

<거절하기>

혹시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된 건가?

 

<수락하기>

우리 슨배님이랑 카링... 그리고 미남 법사. 이 정도이려나?

 

도철 : {쯔쯔... 별 거 아닌 일에 시간을 허비하는 구나....}

 

호영 : 인사는 중요하다고. 회자정리 거자필반이라는 말 몰라?

 

도철 :

{괴물을 찾는 일이 아니라면 관심 없느니라.

잠시 들어가 있을 테니 다 끝나거든 깨우거라.}

 

호영 :

대 괴물께서 아주 냉정하시구만.

 

막상 보려고 하니 마음이 무겁네. 무사히 돌아왔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슨배님, 혹시 화 난 건 아니겠지?

 

지금쯤 해결사 정보 상점에 있을 텐데... 그리로 가보자.

 

 

 

 

*파라시와 대화하기

 

 

 

 

 

호영 :

....

 

....슨배님?

 

파라시 : 그렇게 축 처지지 않아도 돼요.

 

호영 : 그래도 제가 한 게 있는데...

 

파라시 :

끄앗차... 다 계획에 있던 거잖아요?

도망치는 척한 뒤 허를 찌르는 작전은 정말 절묘했어요.

 

처음에는 정말 속을 뻔했지 뭐예요.

프로다운 연기였어요, 후배 님. 박수를 드리고 싶네요.

 

호영 :

기억이 조금 미화된 것 같은데요, 슨배님?

사실대로 말하자면 도망갈까도 진지하게 고민했거든요?

 

파라시 : 헉.... 그럼 정말로.....

 

호영 :

....

 

(어째 분위기가 급격히 싸해진 것 같아. 그냥 말하지 말 걸 그랬나?

후회가 밀려오는데....)

 

파라시 :

후아암.. 그랬군요. 하지만 호영 님이 고용한 해결사들 덕분에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던 건 사실이니까요.

 

그대로 갇혀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 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잖아요?

과정이야 어찌됐든 후배 님은 제 생명의 은인이에요.

 

그러니까 하던 대로 저를 대해주세요.

그러는 편이 제 마음이 더 편하니까요, 끄으으.....

 

호영 :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야....

 

파라시 : 후우.... 쥐 괴물 얘기나 좀 해 보시죠, 해결사 님.

 

호영 :

(나는 쥐 괴물을 잡았던 얘기를 한참이나 떠들어댔다.

슨배님은 재미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주었다.)

 

(마을을 떠나 앞으로 어떤 모험을 할지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사정이 있어 세계 곳곳을 찾아다녀야 한다는 얘기도.)

 

그러고 보니 지난 번에 얘기한 그거 아직 못 들은 것 같아요.

아직도 모험을 시작하던 때의 꿈이 남아 있는지 말예요.

 

파라시 :

바다로 돌아가겠다는 얘기가 대답이 된 줄 알았는데 말이죠.

그런 꿈은 희미해진 지 오래입니다.

 

그런 표정 지을 거 없어요. 꿈은 어느 날 다시 생기기도 하는 거니까.

그걸 찾기 위해 돌아가는 거고요.

 

호영 :

하아... 진짜 바다로 가시는구나.

한 동안 같이 먹던 국밥 맛이 엄청 그리울 것 같은데요?

 

파라시 : 피차 떠나는 입장 아닌가요?

 

호영 :

뭐, 그건 그렇지만요.

 

혹시 슨배님이 다시 뭍에 올 일이 생기면 만날지도 모르죠.

저도 다시 이곳에 올 일이 생길지도 모르고요.

 

만약 만나게 된다면 다행이지만, 혹시 엇갈린다면.....

주막에 서찰을 남기는 건 어떨까요?

 

파라시 : 후후... 그거 좋네요.

 

호영 :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언젠가 꿈을 찾으시길.

 

파라시 : 후아암.... 꿈을 이루시길.

 

호영 :

(슨배님과는 인사를 마쳤으니 다음은 카링을 만나보자.

으으.... 빚 진 게 있어서 벌써부터 떨리네.)

 

 

 

 

*카링과 대화하기

 

 

 

 

 

카링 :

어서오세요, 해결사 정보 상점입니다~!

 

호오, 당신은!? 마을을 살린 숨은 영웅이 아니신지!?

 

호영 :

놀리려면 돈으로 주든가. 내가 찾아온 용건은.... 알지?

지난 번 대금 건 때문에 왔어.

 

(카링한테 쥐 괴물에 대한 정보를 넘기고

해결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생각으로 찾아간 건데....)

 

(후우... 내가 저 꼬마 녀석을 너무 얕봤지.

해결사들을 움직이게 하려면 돈을 내라나 뭐라나.)

 

카링 :

그런 큰 일을 잊었을 리 없잖아요?

아, 그래서 호영 님께서 지불하셔야 할 금액은요...

 

호영 :

(카링은 엄청난 금액을 불렀다.

윽.... 그건 내가 가진 거의 전 재산인데.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자, 여기!

 

카링 :

키힛, 대금은 정확히 받았습니다~!

 

받을 걸 받았으니 털어 놓는 거지만,

사실 호영 님께서 고용하지 않았더라도 때가 되면 움직였을 거예요.

 

호영 : 뭐!?

 

카링 :

위기 상황일 때 마을을 지키는 건 해결사들의 의무거든요.

키힛, 제가 얘기 안 했던가요?

 

호영 : 후.... 뭐, 대충 예상은 하고 있었어.

 

카링 : 흐음!?

 

호영 :

하지만 일이 벌어진 후에는 늦으니까.

한 명이라도 더 구하려면 빠르고 치밀하게 준비해야지, 안 그래?

 

카링 : 히히.... 마을의 영웅 답네요.

 

호영 :

자꾸 놀릴 거야!?

 

그런 건 됐고, 다음 용건이야. 남은 돈 다 줄테니 마을 밖에 대한 정보를 줘.

아, 곧 여길 뜰 거거든.

 

카링 :

오호, 대금은 잘 받았어요. 하지만 단골 손님이 떠난다니

카링은 조금 쓸쓸하네요, 푸우....

 

앗, 밖에 관한 정보는....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키히힛!

 

호영 :

(카링은 서랍에서 두루마리 몇 개를 꺼냈다.)

 

 

 

 

 

 

 

 

*회자정리 거자필반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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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야기

퀘스트 2019. 10. 1. 04:50

 

 

 

 

얼굴 없는 괴물 :

저는 절대 괴물이 아닙니다. 부탁을 들어 주시기 어렵다면,

제 얘기라도 한 번 들어주십시오.

 

호영 :

그렇게 간곡하게 부탁을 한다면........

뭐, 사연을 듣는 것 정도는 해줄 게. 부탁을 들어준다고는 안 했다?

 

얼굴 없는 괴물 :

휴.... 감사합니다. 그러니까.... 어디서부터 말씀을 드려야 할지.

잠깐 내용을 정리할 시간을 주십시오.

 

 

 

 

 

 

 

 

 

 

 

얼굴 없는 괴물 :

그것은 몇 달 전의 일이었습니다.

땅이 솟아나고 물이 굽이치던 사건이 있기 며칠 전의 일이죠.

 

호영 : (그건..... 조금 뜨끔한 얘기인데?)

 

얼굴 없는 괴물 :

저는 함부로 버리고 만 겁니다. 제 손톱과 발톱을요.

제 스승이자 아버지 같았던 분께서 그리 조심하라 일렀는데도 말이죠.

 

호영 : 그게 무슨 소리야?

 

 

 

얼굴 없는 괴물 :

우리 마을에는 이런 구전이 있죠. 손발톱을 아무데나 버리지 마라.

쥐 괴물이 와서 그걸 먹으면 네 얼굴이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쥐 괴물이 네 얼굴로 둔갑할 것이다.......

 

호영 :

내가 아는 거랑은 좀 다른 얘기 같..... 아니, 잠깐만.

쥐 한테 네 얼굴을 빼앗겼단 말이야? 그럼 설마 너는......

 

 

 

얼굴 없는 괴물 :

저는 미남 법사. 제 입으로 미남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기 시작한 후로 그리 굳어졌습니다.

 

호영 :

그 덕망 높다는 법사가 그렇게 헐렁한 이유로 당했다는 소리야?

아주 그냥 한숨이 절로 나네.

 

얼굴 없는 괴물 :

그것은 정말 한 순간의 작은 실수였습니다. 하지만 대가는 가혹했죠.

힘을 잃고 이렇게 갖은 고생을 하고 있으니......

 

도철 : {암... 이해하고 말고.}

 

호영 : (풉!)

 

 

 

얼굴 없는 괴물 :

어찌됐든 저는 그렇게 얼굴을 잃고 며칠 간 사원 창고에 숨어 지냈습니다.

후회의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큰 스승님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둔갑한 쥐 괴물에게 손발톱을 토하게 하면,

다시 얼굴을 되찾을 수 있다는 일종의 괴물 퇴치법이었죠.

 

 

 

그 말을 떠올린 후 저는 법당에서 제 행세를 하고 있는 쥐를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쥐 괴물은 이미 손쓸 수 없이 강해져 있었습니다.

 

호영 : 쥐가..... 강해졌다고?

 

얼굴 없는 괴물 :

그리고 그 다음 이야기는 도사 님도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온 힘을 다해 액 막이 인형을 없애 보려 했으나, 힘을 빼앗겨 도저히......

 

호영 :

이거...... 뭔가 시나리오가 잡히는 것 같은데!?

저기 잠깐만 기다려 봐. 내면의 대화를 좀 해야겠으니까.

 

얼굴 없는 괴물 : 도망가시려는 건 아니겠죠?

 

 

 

 

 

도철 :

{확실히 쥐 괴물은 잡 괴물에 속하지. 아무리 힘을 잃었다 한들

법사 혼자서 상대하지 못할 녀석이 아니다.}

 

{그렇다면 혹시.......}

 

호영 :

{도철의 뱃속에서 나온 괴물이...... 쥐 괴물에게 붙은 거라면?

그리고 쥐 괴물에게 힘을 주고 있는 거라면!?}

 

도철 : {무례하도다...... 이 도철 님의 대사를 가로채다니!}

 

호영 :

{혹시 뱃속에 들었던 괴물 중에 그런 녀석 없어?

기를 빨아들인다든가? 숙주를 강하게 해 준다든가!?}

 

도철 : {그런 녀석이라면..... 떠오르는 게 딱 하나 있다.}

 

호영 :

{(도철은 벼룩 괴물이 확실하다고 한다. 벼룩 괴물은 여러 마리로 분열하여

다른 생명체의 기를 흡수하고, 그것을 숙주에게 나눠준다고 한다.)}

 

{......호오, 그랬던 거였군. 접수했어.}

 

 

 

 

 

얼굴 없는 괴물 : 그, 그럼 저를 도와주시는 겁니까!?

 

호영 : 까, 깜짝이야!

 

얼굴 없는 괴물 : 죄, 죄송합니다.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호영 :

네 부탁이라는 건 그 쥐 괴물을 쓰러뜨리고 마을을 구해달라는 얘기겠군.

사정은 이제 잘 알겠어. 하지만 아직 돕겠다고 확실히 정한 건 아냐.

 

얼굴 없는 괴물 : 네?

 

도철 : {킁...}

 

호영 :

나한테도 결정할 틈을 좀 줘! 어쩌면 목숨을 건 의뢰가 될지도 모르잖아?

그런 일을 쉽게 결심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목숨 건 의뢰라 하기에는 과장이 심하긴 하지만.)

 

얼굴 없는 괴물 : 그야 그렇지만....

 

도철 : {이 녀석이.... 대체 뭘 망설이고 있는 게냐!?}

 

 

 

 

 

 

 

 

*굳이 끼지 않아도 될 일. 하지만 마음 속의 뜨거운 무언가가 이성적인 판단을 방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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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생각해 보니 굳이 나서지 않아도 되는 싸움이라는 생각이 든다.

 

 

 

 

 

 

 

호영 : 그만 가자, 도철아. 이제 슬슬 계획을 시작해 봐도 되겠어.

 

도철 : {그게 뭔지 알려줘야 할 것 아니냐!?}

 

호영 :

그건....... 일단 가보면 알게 돼.

 

(미남 법사에 관한 정보를 넘기자. 되도록 빨리 알리는 게 좋겠지.

해결사 정보 상점 쪽으로 가보자.)

 

(굳이 내가 나서지 않아도 될 일이야.

속세에 나온 이상, 도사로서 활약할 기회는 차고도 넘치게 있다고.)

 

 

 

 

 

 

 

 

 

 

 

 

 

 

건달 : 감히 우리 구역에서 물건을 훔쳐?

 

건달 : 이 근방에서 작업을 하려거든 이용료를 내라고!

 

??? : 크흡..... 허억...

 

건달 : 왜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들어?

 

호영 :

동네 건달들 싸움인가? 아니, 상대는 한 명이고......

게다가 저 행색을 보아하니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잖아?

 

힘 없는 자를 여럿이서 괴롭히다니.

그것도 말 같지도 않은 이유로 말야. 질이 나쁜 녀석들이군.

 

도철 : {또 딴짓을 벌이려는 게냐!?}

 

호영 :

내가 가서 교육을 단단히...... 아니지.

나한테 굳이 이런 일에 휘말려야 할 이유는......

 

도철 : {이 호랑말코 같은 녀석. 도철 님의 말을 듣고 있는 게야!?}

 

건달 : 그래서 낼 거요, 안 낼거요?

 

건달 :

그 동안 이 근방에서 설치고 다닌 것에 대한 대가.

이자까지 확실히 쳐서 받아가야겠는데?

 

??? : 어.... 없습니다, 그런 거. 저는 단지....

 

건달 : 뭐, 그럼 다른 걸로라도 받아가야지.

 

건달 : 끌고가, 어서.

 

호영 : 이 자식들이....

 

 

 

호영 : 거기, 잠깐!


건달 : !?

 

건달 : 너는 또 뭐야?

 

호영 :

여기가 어느 구역이라고 세금 장사를 하는 거야?

이 근방은 이 호영 님 구역이라고, 모르냐?

 

건달 : 어디 사기를 치려고! 여기 뒷골목은 쭉 우리 구역이었다고!

 

호영 : 오늘부터는 내 구역이다. 내가 그렇게 정했어.

 

건달 : 뭐가 어쩌고 어째!?

 

호영 : 그러니까 세금을 내. 내 구역에서 장사하려면 말야.

 

건달 : 싸우자는 거냐, 엉?

 

호영 : 내 구역에서 주먹질을 벌이겠다? 100억 메소 내.

 

건달 : !?

 

건달 : 이 건방진 자식이......

 

호영 : 말투가 불량하다. 200억 메소.

 

건달 : 그냥 뜨거운 맛을 보여줍시다, 거!

 

호영 : 너는 못생겼으니까 500억 메소.

 

건달 : 쒸익...

 

건달 : 세금 같은 소리 하네! 그냥 다 덤벼!

 

건달 : 히얏!

 

건달 : 타하!

 

호영 :

비겁하게 셋이서 덤비겠다? 그래, 좋아. 나도 동료 있거든!?

 

나와라, 분신~!

 

 

 

 

 

 

 

(퍽-! 퍽! 퍽!!)

 

 

 

 

 

 

건달 : 죄, 죄송합니다!

 

건달 : 으어엇!

 

호영 : 쯔쯔....... 죄송할 짓을 왜 해!? 이제 정신 좀 차렸겠지?

 

 

 

 

 

 

 

 

*해결사 정보 상점으로 가던 길에 곤경에 처한 한 어르신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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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 법사로 둔갑하고 있던 쥐 괴물은 조용히 마을을 덮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호영 :

(이제 대충 녀석들의 꿍꿍이를 확인했으니 숨어 있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우리 슨배님도 구해야 할 것 같고..........)

 

(수행자 둔갑은 여기까지. 이제 해결사 호영 님께서 나설 차례야.

마음의 준비가 끝나면 둔갑을 풀자.)

 

<미남 법사의 사원 - 법당>

 

호영 :

어째 요상한 기운이 난다 싶어 와 봤더니만.

이거 완전히 놀자판을 만들어 놓으셨구만?

 

수행자 : 아, 아닛!?

 

파라시 : .......호영 님?

 

호영 : 미남 법사..... 아니, 쥐 괴물이라고 부르는 게 맞나?

 

미남 법사 : 도둑 고양이가...... 한 마리 더 있었네요.

 

호영 :

난 고양이가 아냐. 고양이과이긴 하지만..... 뭐, 그건 아무래도 좋아.

용건만 간단히 하도록 하지.

 

이쪽으로 말할 것 같으면 꽤 잘나가는 해결사다.

마을의 잡다한 일을 하기도 하지만, 괴물 퇴치가 전문이지.

 

이 해결사 님이 너를 퇴치해 주겠다.

순순히 혼령이 되도록 해. 너, 도철 뱃속에 있던 녀석 맞지?

 

미남 법사 :

하....... 무슨 뚱딴지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것만은 확실하군요.

당신은 우리 계획에 방해가 된다.

 

고로..... 처단한다.

 

호영 :

덤비겠다는 소리네? 이쪽도 바라던 바야.

 

히얍!

 

타앗!

 

미남 법사 : 쓸데없는 짓을..........

 

 

호영 : 어?

 

 

 

 

 

 

 

 

 

호영 :

힛!

 

하앗!

 

.....움직이지 않잖아!?

 

미남 법사 :

이제 아시겠습니까? 이것이 힘의 차이라는 겁니다.

 

힘의 크기는 곧 야망의 크기. 작은 마을에 연연하는 당신 따위와

비교도 되지 않을 큰 야망이 저에게는 존재하죠. 든든한 지원군도 함께 말이죠.

 

수행자 : 켈켈...

 

미남 법사 : 어떻습니까.. 당신에게는 무엇이 있죠?

 

도철 :

{생각보다 훨씬 강력해졌느니라..... 이 정도일 줄은......

어떻게 할 것이냐, 호랑이의 아이여......}

 

호영 :

(흥........ 가만히 있어봐. 나한테 다 작전이 있으니까.)

 

후....... 이제야 좀 해볼 맛이 나는군.

 

미남 법사 : 뭣이!?

 

호영 :

설마 내 실력이 이 정도일 거라고 생각한 거야? 천만에 말씀이야.

나는 아직 단 1할도 본 실력을 보여주지 않았으니까.

 

파라시 : 뭔가..... 떠오른 겁니까?

 

호영 :

자신 있다면 다시 한 번 덤벼 보시든가..... 아니, 그 전에.

잠깐 자세를 고칠 시간을 줘. 싸우는 상대에 대한 매너로 말야.

 

미남 법사 : .....좋습니다.

 

호영 :

핫차차차........

 

그럼 곧 바로 가보도록 할게. 자...... 간다, 내 비장의 기술!

 

도철 : {.....꿀꺽.}

 

수행자 : ....꿀꺽.

 

파라시 : ....꿀꺽.

 

 

호영 : .......삼십육계 줄행랑!!

 

파라시 : 도망가기였어!?

 

도철 : {이 호랑말코 같은 녀석이!?}

 

미남 법사 : 설마 이런 비겁한 짓을 할 줄은.......

 

수행자 : 자, 잡아라!

 

수행자 : 녀석을 놓치지 마라!

 

호영 : 하하! 누가 잡힐 줄 알고!?

 

 

 

 

 

 

 

 

 

 

 

 

 

<다음 날, 저잣거리>

 

도철 : {.......그래서 네 계획이라는 게 대체 무엇이더냐?}

 

호영 :

기가 막힌 걸 구상하는 중이야. 작전이라는 게 그렇게 뚝딱 나오는 건 줄 알아?

조금만 더 기다려 봐.

 

도철 : {법당에서 빠져나온 뒤로 벌써 하루가 지났느니라. 시간이 얼마 없구나.}

 

호영 : 서두르면 일을 그르치는 법이랬어.

 

도철 : {크응......}

 

호영 :

날 믿으라고. 다 생각이 있으니까.

 

[(.....라고 큰소리 쳤지만 내 계획은 이대로 그냥 마을을 뜨는 거다.

머리를 식히고 생각해 보니 이런 결론이 나오네.)]

 

[(정기를 흡수하는 게 놈들의 목적이니.

슨배님한테 당장 무슨 일이 생기지는 않을 테고.)]

 

[(무엇보다 굳이 내가 나서지 않더라도 해결사는 차고 넘치거든.

정보상에 지금까지 알아낸 걸 넘기면 될 거야.)]

 

[(애초에 목숨 걸고 마을을 지키겠다는 그런.....

숭고한 마음으로 시작한 것도 아니잖아. 그만 둘 때도 됐지.)]

 

[(굳이 내가 발을 담그지 않더라도 해결될 일이야.

하지만...... 하지만 어쩐지 마음이 무거운 걸......)]

 

[에잇, 모르겠다!]

 

[.....일단 밥부터 먹고 생각하자.]

 

 

 

 

 

 

 

 

 

 

 

*[]괄호는 도철에게 들리지 않는 혼자만의 생각과 말의 문구입니다.

 

 

 

 

 

호영 : 후루룩..... 후룩......

 

주모 :

자, 여기. 우리 해결사 님한테만 특별히 드리는 반찬이오.

이거 먹고 힘내시라오, 호홋.

 

호영 :

감사합니다. 오늘도 맛이 좋네요.

 

후룩...... 후룩.....

 

주모 : 호호홋, 많이 먹고 가라오.

 

호영 :

(오늘도 평화로운 마을이네........)

 

...........

 

 

 

 

 

 

 

 

 

 

 

도철 :

맛이 좋다면서 왜 갑자기 숟가락을 놓는 것이냐?

국밥은 네가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더냐?

 

호영 :

있잖아, 도철. 다른 데 떨어진 괴물을 먼저 잡은 뒤에

이 마을로 다시 돌아오는 건 어떻게 생각해?

 

도철 :

괴물을 전부 회수할 수 있다면 상관없........

그런데 어째서 갑자기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이냐?

 

호영 :

아무 것도 아냐. 그냥 못 들은 걸로 해줘.

 

오늘은 어쩐지 입맛이 없네. 내가 소금을 넣었던가......

 

(맞아, 목숨을 걸 정도로 위험한 임무는 아니지.

하지만 앞으로의 도사 인생을 정할 중요한 결정이야.)

 

(요령껏 적당히 남들의 칭송을 받는, 꽃길을 걷느냐.

아니면 비운의 영웅으로 남을지 모르는, 가시밭길을 걷느냐.)

 

도철 :

그만 넣어라. 짜겠다. 이 녀석아.

 

(쥐 괴물이 강력해졌다고는 하나 전력으로 맞붙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터.

그걸 모를 리는 없겠지.)

 

(흔들리고 있구나....... 호랑이의 아이여.

네 녀석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지켜보겠느니라.)

 

 

 

 

 

 

 

 

 

 

 

 

 

*쥐 괴물은 마을의 정기를 빨아들여 강해져 있었다. 작전 상 후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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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로비던스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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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도사의 방식

퀘스트 2019. 9. 29. 20:45

 

 

수행자로 둔갑한 조무래기 쥐가 법당 앞을 지키고 있다.

 

 

 

 

호영 :

(도사에게는 도사다운 해결책이 있는 법.

수행자로 둔갑해서 입구를 돌파하자. 그럼 정신을 집중해서........)

 

 

 

(푸-슝~!)

 

 

 

(키킥....... 완벽한 둔갑이야. 머리카락 한 올까지 그대로야.

그런데 뭔가 허전하네. 내 화려한 옷이.........)

 

도철 : {풉!}

 

호영 :

(웃지 마!)

 

(뭐, 어쨌든 이걸로 준비는 끝났어.

후........... 이제부터는 완벽한 연기로 화룡점정을 보여주자고.)

 

 

 

 

 

 

 

수행자 : 무슨 일이지?

 

수행자 : 찍.......... 아니, 법회에 늦은 모양인데?

 

호영 : 법회?

 

수행자 : 그야 당연히 미남 법사 님이 여는 법..........

 

수행자 :

잠깐만, 이 녀석 수상한데?

우리 중 한 명이라면 오늘 법회가 있다는 걸 모를 리가 없잖아.

 

수행자 : 게다가 어쩐지...... 맹수의 냄새가 나는 것 같아.

 

호영 :

(눈치 한 번 빠르네. 이대로 가다가는 들켜버릴 것 같아.

이 상황을 벗어날 방법이 없을까?)

 

 

 

 

 

 

 

<감정에 호소한다>

흑......... 흐흑.......

 

끄으윽......... 크흑..........

 

수행자 : 뭐..... 뭐야!?

 

수행자 : 왜 저래?

 

호영 :

흑...... 아직 쥐의 모습을 벗어난 지 얼마 안 되어.

들에서 살던 때의 습관을 아직 떨치지 못했습죠.

 

지난 밤에 본능적으로 음식 냄새를 따라가다 그만.....

덫에 걸려 며칠 간 창고에 갇혀 있다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들개한테 이리 쫓기고 저리 쫓기고........

비록 몸집은 이렇게 커졌지만 저는 아직....... 크흡.

 

수행자 : 저런..

 

수행자 : 나 저 기분 알아.

 

수행자 : 그래도 규칙을 어겨서는....

 

호영 :

끄윽.... 크으흑....

 

그 추운 창고 속에서 우리 동료들이 어찌나 그리웠던지.

많은 동료들을 보면 그 서러움이 조금이나마 풀어질 것도 같은데.....

 

수행자 :

들여보내 주자. 이건 우리 동료가 아니면 절대 느낄 수 없는......

그런 사연이라고. 자, 늦기 전에 어서!

 

수행자 : 그래..... 알겠다고. 어이, 너...... 조용히 들어가라고!

 

도철 : {이럴 때는 좀 믿음직하다니까....}

 

 

 

 

 

 

 

 

 

 

 

 

 

 

두근, 두근, 두근.

 

문 너머에 녀석들이 있다.

허나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해결사니까.

 

하지만 문을 열자 그곳은.......

 

.......흡사 화려한 무도회장이었다.

 

 

 

호영 : 응?

 

수행자 : 호우, 좋아!

 

수행자 : 미남 법사 님 한 말씀을!

 

 

 

 

 

 

 

 

호영 : (저게 미남 법사구나. 흥...... 소문대로 잘 생겼네.)

 

도철 : {저건 법사가 아니라 쥐 같구나.}

 

호영 : (그럼 법사마저 얼굴을 빼앗겼단 말이야?)

 

도철 :

{정확히 얘기하면 쥐 괴물이니라. 수행자로 둔갑한 건 평범한 쥐들이지만,

단상에 오른 녀석은 필시 마력을 가진 녀석일 것이다.}

 

{그리고 저 쥐 괴물은 지금 기를 빨아들이며 강력해졌느니라.

기는 그 묘한 인형을 지닌 자들로부터 나오는 것일 터.......}

 

호영 : (그럼 액운을 막아준다느니 했던 건 전부......)

 

도철 :
{조금씩 눈치채기 못할 만큼 기를 빼앗아 가고 있었던 것이니라.

하지만 거듭하여 기를 빼앗긴다면.........}

 

호영 :

(인형을 가진 자들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소리야?

.......하지만 아까 네 뱃속에 쥐 괴물은 없다고 하지 않.........)

 

수행자 : 미남 법사 님이 이쪽을 보셨어.....

 

수행자 : 이제 곧 시작한다. 법사 님의 한 말씀!

 

수행자 : 쥐들의 카리스마!

 

 

미남 법사 :

정기를 빨아들이는 인형도 마을 깊숙이 퍼졌으니.....

이제는 본론으로 들어갈 차례인 것 같군요.

 

삼일 후 하늘에 보름달이 뜨면,

마을 주민들은 인형의 힘에 의해 우리의 노예가 될 겁니다.

 

후후......... 하지만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는 일.

우리의 야망을 실현하기에 마을은 너무 좁지요.

 

마을을 친 뒤........ 대륙을 넘어 세계를 지배할 겁니다.

 

쥐를 위하여......

 

수행자 : 쥐를 위하여!

 

호영 : (푸핫, 세상을 지배한다니 꿈도 크네! 사춘기에서 좀 졸업해라!)

 

도철 : {철이 없는 건 너도 만만치 않은 것 같구나.}

 

미남 법사 :

열화와 같은 성원이군요. 여러분의 마음에 답해 작은 여흥을 준비했습니다.

.......얼마 전 법당에 웬 도둑 고양이 한 마리가 침입했다지요?

 

호영 : (도둑 고양이?)

 

미남 법사 : 끌고 오시지요.

 

수행자 : 네, 법사 님!

 

 

호영 : (저건...... 슨배님이잖아?)

 

미남 법사 :

법당을 들쑤시고 다닌 죄를 묻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들 즐겨 주시죠.

 

자...... 풍악을 울려 주세요.

 

호영 : (저 녀석들......... 미친 것 같아.)

 

도철 :

{이 세상 흥이 아닌 것 같구나.

이 도철은 도저히 녀석들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겠느니라.}

 

 

 

 

 

 

 

 

*조무래기들을 속이고 법당 안에 들어왔다. 하지만 문을 열자 그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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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자들은 얼굴을 잃은 채 창고에 붙잡혀 있다. 미남 법사라는 자가 더욱 더 수상해지기 시작한다.

 

 

 

 

 

도철 :

{자, 지금부터 이몸을 잘 따라오거라.

괴물의 기운이 느껴지는 곳으로 안내해 주겠느니라.}

 

<수락하기>

{목적지는 사원 내부 3이다.

.......약한 기운이 강해지고 있으니 조심하거라, 호랑이의 아이여.}

 

 

 

 

 

 

 

[자물쇠가 걸린 문이다. 문을 열려면 주변의 성난 시궁쥐들이 가지고 있는 금 열쇠가 필요해 보인다.]

 

 

 

 

 

호영 :

여기도 쥐가 득실득실하군. 법당으로 향하는 문은

바로 저기다. 하지만 이번에도 자물쇠가 걸려있네?

 

 

 

 

 

*도철과 함께 괴물의 기운을 쫓아 왔다. 하지만 자물쇠가 걸린 문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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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영 :

저쪽 문의 열쇠도 쥐들이 가지고 있을 것 같아.

성난 시궁쥐를 50마리 정도 잡고 금 열쇠를 25개 구하자.

 

<거절하기>

지금은 아니야. 잠깐 숨을 돌릴 시간이 필요해.

 

 

 

 

 

<수락하기>

그 정도만 모으면 충분하겠지.

그 중에 자물쇠에 꼭 맞는 열쇠가 있기를 바라면서......

 

 

<미남 법사의 사원 - 사원 내부 3>

 

 

[몬스터 정보]

 

성난 시궁쥐 Lv. 30

 

 

[아이템 정보]

 

금 열쇠(퀘스트 아이템, 기타) - 사원의 금 열쇠. 자물쇠가 잠긴 방에 들어갈 수 있다.

 

 

[퀘스트 요약]

 

금 열쇠 25개

성난 시궁쥐 50마리 처치

 

 

 

 

 

 

 

 

 

 

 

호영 :

(열쇠는 자물쇠에 딱 들어맞는다.

철컥거리는 소리가 난 뒤 자물쇠가 열린다.)

 

도철 : {성공이니라. 어서 문을 열고 들어가거라.}

 

 

 

 

 

 

 

 

 

수행자 : 찍찍........

 

수행자 :

이제 찍찍거리지 말고 말로 하기로 했잖아!

잊어버린 거야!?

 

수행자 : 아 맞다......... 아직 익숙하지가 않아서 말이지. 하, 하핫.......

 

수행자 :

정신 바짝 차려. 지난 번에도 피라미 하나가 기어들어왔던 거 잊었어?

다시 또 그런 일이 생겼다간..... 알지?

 

수행자 : 뜨헉......

 

호영 :

(조무래기들이 지키고 있네? 그냥 흠씬 두들겨 줘서 제압할 수 있지만......

그런 무식한 방법은 이 천재 해결사 님과 어울리지 않아.)

 

 

 

 

 

 

 

 

 

 

 

 

*퀘스트 완료

*수행자로 둔갑한 조무래기 쥐가 법당 앞을 지키고 있다.

*다음 퀘스트는 '천재 도사의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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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을 파 얼굴 없는 괴물을 잡았다. 하지만 그의 가방에서 나온 묘한 물건은!

 

 

호영 : 얼굴 없는 괴물이 네 뱃속에 들었던 녀석이었어?

 

도철 : {괴물이 아니라 녀석이 흘리고 간 가방 속에 뭔가가 있느니라.}

 

호영 :

(그 수상한 가방? 얼굴 없는 괴물이 아까 저잣거리

무쇠의 집 앞에 떨어뜨리고 갔지. 한번 조사해 볼까?)

 

<거절하기>

(아니, 다른 급한 일이 있는 것 같은데............)

 

 

 

 

 

 

<수락하기>

(시시한 장물이 들어있을 게 분명한데........

정말 도철이랑 관련된 물건이 들었다는 거야?)

 

[얼굴 없는 괴물이 가지고 다니던 가방이다. 안에는 장물이 가득 들은 모양이다.]

 

호영 :

(얼굴 없는 괴물이 떨어뜨린 가방을 주워서 내용물을 봤다.

그 속에는 훔친 액 막이 인형이 잔뜩 들어있었다.)

 

이 인형은.......... 덕망 높은 미남 법사가 액을 막아준다며 나눠준 그 인형이잖아?

여기서 왜 괴물의 기운이............

 

도철 :

{이런 인형이 집집마다 걸려 있었다는 것이냐?

마을 전체에서 기운이 느껴졌던 이유가 바로 이거였군..........}

 

호영 : 그래서 괴물이 어디 있는지 알겠어?

 

도철 : {그건.... 그걸 만든 장본인을 찾아가 보면 알 수 있을 터.}

 

호영 : 어째서지....... 사원에서 대체 왜 이런 짓을.........

 

 

 

 

 

 

 

 

 

 

<그 시각, 미남 법사의 사원>

 

파라시 :

아니나 다를까........ 이 사원과 무슨 관계가 있었던 거야.

 

!?

 

수행자 :

어디서 피라미 한 마리가 들어와 있었군.

 

잠자코 있어라. 너도 곧 미남 법사 님을 위한 양분이 될 테니...

 

 

 

 

 

 

*얼굴 없는 괴물이 떨어뜨린 가방에는 훔친 액 막이 인형이 잔뜩 들어있었다.

 

 

 

 


 

---------------------------------

 

 

 

호영 :

아무래도 그 미남 법사라는 녀석이 수상해.

조사를 위해 지금 당장 미남 법사의 사원 입구로 가자.

 

<거절하기>

(아니, 다른 급한 일이 있는 것 같은데...........)

 

 

 

 

 

<수락하기>

잘생기면 얼굴 값을 한다더니......... 여태까지 사기쳤던 거야?

뭐, 이 호영 님은 예외긴 하지만.

 

도철 : {크크...... 못생긴데 얼굴 값 한다는 소리로구나.}

 

호영 : 아니거든!?

 

 

 

 

 

 

<미남 법사의 사원 입구>

 

호영 :

미남 법사를 만나게 해줄지가 관건이지.

아무리 해결사라지만 어디까지나 난 외부인이고 말야.

 

아. 설마 혹시라도 그 수행자들까지 한통속이라면.....

앗, 저기 수행자가 오고 있다.

 

 

 

 

 

 

 

 

 

 

수행자 : 찍찍.......

 

호영 :

저건..... 설마 쥐? 바닥에 떨어진 걸 주워먹잖아?

사원의 수행자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게 분명해.

 

......안 되겠어. 몰래 들어가서 접근해 보자.

그리고 이 사원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해 봐야겠어.

 

 

 

 

 

 

 

 

 

 

 

 

 

 

 

 

 

 

 

 

 

 

 

 

 

 

 

 

 

(쮜-직, 찌 ~ 쭈지직 쮝쮝 찍찍--!)

 

호영 : 수행자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도철 : 쥐만 잔뜩 있구나.

 

 

 

 

 

 

 

 

 

 

 

 

호영 : 혹시 우리가 찾아야 할 괴물이.......... 쥐 괴물 아냐?

 

도철 : 내 뱃속에 쥐와 관련 있는 괴물은 없었느니라.

 

호영 : 까먹은 건 아니고? 잘 생각해봐!

 

도철 :

........확실하느니라. 그 미남 법사인지 추남 법사인지를 조사해 보면

알 수 있지 않겠느냐? 앞장 서거라.

 

 

 

 

 

 

 

 

 

 

 

 

 

 

호영 : 저 문. 어쩐지 신경이 쓰여.

 

도철 : 신경이 쓰인다니 무슨 소리냐?

 

호영 :

그냥....... 뭐랄까...... 천재 해결사의 감?

 

.......그런데 입구에 자물쇠가 걸려 있네?

앗, 저기 쥐가 열쇠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어디로 갔지?

 

 

 

 

 

 

 

 

 

 

 

*퀘스트 완료

*미남 법사의 사원에 도착했다. 허나 수행자는 보이지 않고 웬 쥐가 들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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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물쇠가 걸린 문이 보인다. 천재 해결사의 감은 저 너머에 분명 뭔가가 있다고 가리키고 있다.

 

 

<미남 법사의 사원 - 사원 내부 2>

 

[자물쇠가 걸린 문이다. 문을 열려면 주변의 시궁쥐들이 가지고 있는 은 열쇠가 필요해 보인다.]

 

호영 :

쳇, 닥치는 대로 잡고 열쇠를 구하는 수 밖에.

시궁쥐를 50마리 정도 잡고 은 열쇠를 25개 구하자.

 

<거절하기>

지금은 아니야. 잠깐 숨을 돌릴 시간이 필요해.

 

 

 

 

 

 

<수락하기>

그 정도 구하면 자물쇠에 맞는 열쇠를 찾을 수 있겠지.

만약 없으면........ 하하, 그건 그때 생각하는 걸로 할까?

 

 

 

*자물쇠의 열쇠는 시궁쥐들이 가지고 있다. 50마리 해치우고 은 열쇠를 25개 구하자.

 

[몬스터 정보]

 

시궁쥐 Lv. 24

 

 

[아이템 정보]

 

은 열쇠(퀘스트 아이템, 기타) - 사원의 은 열쇠. 자물쇠가 잠긴 방에 들어갈 수 있다.

 

 

[퀘스트 요약]

 

은 열쇠 25개

시궁쥐 50마리 처치

 

 

 

 

 

 

 

 

 

 

 

호영 : (찰칵 하는 소리와 함께 자물쇠가 풀렸다. 안으로 들어가 보자.)

 

호영 : ...뭐야, 다들 붙잡혀 있잖아?

 

수행자 : 해..... 해결사님?

 

호영 : 어떻게 된 일입니까...... 아니, 그 보다........ 혹시 너 쥐 아냐!?

 

수행자 : 아, 아닙니다. 오히려 쥐한테 당하고 말아 이 곳에......

 

호영 : (저 말이 맞아?)

 

도철 : {지난 번에 만난 그 수행자가 맞느니라.}

 

호영 :

아무튼 사원이 어째 심상치 않은 분위기던데...... 무슨 일입니까?

전에는 이 정도로 음침한 분위기는 아니었는데?

 

수행자 : 그게...... 사실은 말입니다.......

 

 

 

 

 

 

 

 

 

수행자 :

(납치 사건 이후 되돌아온 수행자들은 사실 쥐가 둔갑한 것이었으며,

진짜 수행자들은 창고 안에 갇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수행자 또한 얼마 후 쥐에게 당해,

정신을 차려 보니 이 창고 안이었다고 한다.)

 

 

 

 

 

수행자 : 이렇게....... 얼굴마저 빼앗기고 말입니다. 

 

호영 : 와악!!

 

도철 : 끼익!!

 

수행자 :

잃은 것은 또 있습니다. 무릇 얼굴이란 영혼의 거울.

그 동안 저희들이 닦아왔던 법력마저 동시에 앗아가고 만 것입니다.

 

그런 연유로 이 창고 안에서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채.....

 

호영 :

까, 깜짝이야. 수행자 님도 참..... 하..... 십년 감수했네.

 

휴....... 아무튼 진짜 수행자들은 얼굴을 잃고 여기 갇혀 있는 거고,

지금 사원에 있는 수행자들은 쥐가 둔갑한 가짜라는 거네요?

 

그럼 그 덕망 높으신 미남 법사님은 어디 계신 거랍니까?

설마 그 대단하다는 분이 쥐 따위에게 당하지는 않았을 테고.

 

수행자 :

그게......... 저도 믿기 힘든 얘기긴 하지만......

쥐들을 부리는 게........ 미남 법사님인 것 같습니다.

 

도철 : {아주 개판이구만.}

 

호영 :

괴물 퇴치를 위해 고뇌하며 법당에 틀어박혀 있다 오히려

타락해버렸다든가, 심연을 너무 오래 들여다본 결과로 말이에요.

 

뭐, 원인이야 어찌됐든 상관없나? 저는 법사가 만든 인형이 수상해서 온 거고,

본인을 만나 직접 알아보면 될 테니.

 

그럼, 저는 법당으로 가볼 테니까 수행자 님들은 어서 여기를......

 

수행자 :

해결사님....... 저희들은 여기 있겠습니다.

소란이 일면 적들에게 들킬지 모르는 데다 여러모로 걸림돌만 될 테니까요.

 

호영 :

뜻이 그러시다면...... 알겠습니다. 사건의 원흉을 찾아 혼쭐을 내주고.

모두를 원래 모습으로 되돌려 놓겠습니다.

 

수행자 : 고맙습니다. 부디 무탈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호영 : (가자, 도철아! 미남 법사인지 뭔지를 때려 잡으러!)

 

도철 : {저리 호언장담을 하다니...... 겉멋만 든 녀석.......}

 

 

 

 

 

 

 

 

 

 

 

 

*수행자들은 얼굴을 잃은 채 창고에 붙잡혀 있다. 미남 법사라는 자가 더욱 더 수상해지기 시작한다.

*이 글은 총 세 개의 퀘스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상한 가방, 미남 법사의 사원 조사 1, 미남 법사의 사원 조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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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괴물이 나타나 물건을 훔친다는 듯하다. 혹시 도철의 뱃속에 있던 괴물일지도 모른다.

 

 

 

 

호영 :

(좀도둑을 잡는 데에는 함정을 파 놓는 게 상책이지.

언제 올지 모르는데 마냥 기다릴 수는 없잖아?)

 

<거절하기>

....다른 방법이 있는지 고민해 볼까?

 

 

 

 

 

 

<수락하기>

수상한 박 밭 3에 가서 박 넝쿨을 20개 정도 모으자.

박 넝쿨은 뒤뚱 줄무늬 박이 가지고 있을 거야.

 

 

 

 

*수상한 박 밭3에 있는 뒤뚱 줄무늬 박을 해치우고 박 넝쿨을 20개 모으자.

 

<청운골 - 수상한 박 밭 3>

 

[몬스터 정보]

 

뒤뚱 줄무늬 박 Lv. 24 - 출몰 지역 : 수상한 박 밭 2, 3

 

 

[아이템 정보]

 

박 넝쿨(퀘스트 아이템, 기타) - 질기디 질긴 박 넝쿨. 웬만해서는 끊기 힘들다.

 

 

[퀘스트 요약]

 

박 넝쿨 20개

뒤뚱 줄무늬 박 40마리 처치

 

 

 

 

 

 

 

 

 

호영 :

히히.... 이 정도면 쓸 만한 함정을 만들 수 있겠어.

재료는 다 갖춰졌으니 저잣거리에 있는 무쇠의 집으로 가자.

 

 

<잠시 후, 저잣거리>

 

호영 :

함정은 내 분신들이 설치해 놨고,

이제 그 얼굴 없는 괴물이 걸리기만 하면 되는데.............

 

 

 

 

 

 

 

 

 

 

 

얼굴 없는 괴물 : 끄으...... 손이 닿지 않겠는데......... 앗, 함정!?

 

호영 : ..........지금이야! 잘 걸렸다, 요 놈!!

 

얼굴 없는 괴물 : 뜨헉!

 

호영 :

(얼굴 없는 괴물은 함정을 피해 달아난 듯 하다.

그런데 당황한 나머지 훔친 물건이 든 배낭을 떨어뜨리고 갔다.)

 

뭐 하는 녀석이지? 내가 만든 함정을 간파하다니.........

기백이 약한 걸로 봐서는 흔한 잡 괴물인데.......

 

도철 : {느껴지느니라!!}

 

호영 : 무, 무슨 소리야? 그리고 너........ 삐쳐서 안 나오고 있는 거 아니었어?

 

 

 

 

 

 

*함정을 파 얼굴 없는 괴물을 잡았다. 하지만 그의 가방에서 나온 묘한 물건은!?

*Next quest - 수상한 가방

*도철의 {}괄호의 대화 내용은 호영의 몸에 봉인 되어 그 안에서 말하는 호영에게만 들리는 대화 문구입니다.

*연한 보라색의 호영이 말하는 ()괄호 부분은 속으로 생각하는 말 문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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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는 끝났다. 지금 바로 괴물을 퇴치하고 붙잡힌 수행자를 되찾자.

 

 

 

 

 

호영 :

(준비는 끝났으니 지금 바로 괴물 녀석을 퇴치하러 가자.

잃어버린 물건들과 붙잡힌 수행자 님도 되찾아 오는 거야.)

 

<거절하기>

(아차차.............. 뭔가 잊어버린 게 있나?)

 

 

 

 

 

 

<수락하기>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수행자 님.

 

수행자 : 모든 일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도하고 있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어느 절벽>

 

 

 

 

 

 

 

 

 

 

 

 

호영 : 으으.............. 이 살벌한 소리............. 괴물이 있는 곳이 맞는 것 같지?

 

도철 : 저기 보이는구나.

 

 

 

 

 

 

 

 

 

 

 

 

호영 : 뭐야, 저 크고 귀여운 녀석은!?

 

도철 : 저래 봬도 흉폭한 녀석이니라. 특히 둥지에 접근하려고 한다면...........

 

호영 :

보, 보기 보다 거친 녀석이네? 귀엽게 생긴 주제에.

 

그건 그렇고, 둥지 안에 반짝이는 물건이랑........... 수행자 님이 보여.

그런데 한 명뿐이네? 다른 수행자 님들은 어디있지?

 

흠........... 이 주변에 다른 은신처라도 있는 건가?

 

도철 :

정신을 잃은 듯 하지만 그래도 무사해 보이는 구나.

.............그런데 네 비장의 술법이라는 건 대체 무엇이느냐?

 

호영 :

그건 말이지............ 히히.

 

전부...............

 

이 속에 들었단 말씀!

 

 

 

 

 

 

(딩 ~ 딩 ~ 딩 ~ 딩 ~)

 

 

 

 

 

 

 

호영 : 성공........... 인 것 같은데. 어............ 그런데 저건 뭐지?

 

도철 :

약해진 괴물이 혼령으로 되돌아간 것이니라.

무얼 하고 있느냐......... 가서 잡지 않고서는?

 

호영 :

뭐!? 그런 건 진작 얘기했어야지!

거, 거기 서랏!

 

이거........... 어쩐지 느낌이 안 좋은............... 흐억!

 

 

 

 

 

 

 

 

 

 

 

 

 

 

도철 :

{이대로 떨어지면 무사히는 못 넘어가겠구나. 어서 뭐든 생각해 보거라.

혼령이 저 만치 달아나고 있지 않느냐?}

 

호영 :

거 참 쫑알쫑알 시끄럽네!

 

{경공술을 써서 이 절벽을 거슬러 오른다면............

아니야 그걸로는 뭔가 부족해. 몇 걸음 못 가 떨어질 거야.}

 

{만약 사부님이라면 근두운을 불러내서 올라갔겠지.

하지만 지금 내 실력으로 과연.............}

 

{아니, 지금 필요한 건 약한 소리가 아니야.

위기의 순간일수록 배짱을 부려야지. 죽으라는 법 있어?}

 

{살아남고자 하는 의지가 도사를 강하게 만드는 거야.

책 속의 선인이 그렇게 얘기했지.}

 

{천지인................ 이 세 글자에 정신을 집중해 보자!}

 

[사부님 :

도술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햐냐고? 정신을 집중하고

나 자신을 인식하는 거다. 상상을 해보는 거지.

 

언제나 하늘과 땅 사이 네가 존재한다는 것을 말이다.

천지인 이 세 글자를 마음에 새기거라...................]

 

하늘과 땅........... 그 사이에 내가 있다.

 

............뭔가 잡힌 것 같아! 눈 앞에 그리면서 해보는 거야!

 

나와라 근두운!

 

 

 

 

 

 

 

 

 

 

 

 

 

 

 

호영 :

.................

 

내가.............. 불러낸 거야?

 

도철 : 이제야 깨달았군, 꼬마.

 

호영 :

하, 하핫......... 하하핫...........

 

이거.............. 어쩐지 신나는데? 좋아, 이 기세로 혼령이 있는 곳까지

날아가는 거야. 꽉 잡아라. 도철아!

 

거기 서, 이 괴물 녀석!

 

 

 

 

 

 

 

 

호영 :

성공했다............. 괴물 한 마리를 회수했어.

아니, 그보다 이제야 진짜로 도술을 쓸 수 있게 된 것 같아.

 

도철 : 히............ 힘이 조금 돌아왔느니라!

 

호영 : 됐다, 됐어!

 

 

 

 

 

 

 

 

 

 

 

 

 

<근두운> 스킬을 획득했습니다.

 

 

 

 

 

 

 

 

 

 

 

 

 

 

 

 

 

 

 

 

 

 

 

 

<며칠 후, 저잣거리>

 

해결사 1 : 소식 들었어? 그 신입 해결사 말이야.

 

해결사 2 :

모를 수가 있나. 소문이 자자하잖아?

사원의 수행자들을 돌아오게 했다지?

 

해결사 1 :

굵직한 의뢰들을 도맡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설마 이러다 우리 일이 사라지는 건 아닐까?

 

해결사 2 :

허허....... 정말 그럴지도 모르지.

법당에 틀어박혀 기도 중이던 미남 법사 님도 돌아왔다고 하고..........

 

해결사 1 :

수행자들도 돌아온 데다가 법사 님까지.........

일이 풀리려니 이렇게 한번에 풀리는구나.

 

 

 

 

 

 

수행자 :

법사께서 손수 만드신 인형입니다. 액운을 막아주지요.

이렇게 처마 끝에 달아 두십시오.

 

무쇠 :

미남 법사 님께서 돌아오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기도를 마친 지 얼마나 됐다고 이런 걸 다...........

 

아, 그리고 이것들은............ 사양하지 마시고 받아주십시오.

변변찮은 것들입니다만, 시장할 때 드십시오.

 

수행자 :

청운골에 평온이 깃들기를 빌겠습니다..........

 

 

 

 

 

 

 

 

호영 :

(까치 괴물의 둥지에서 쓰러진 수행자를 구해 사원으로 돌아가자,

사라졌던 수행자들이 전부 돌아와 있었다.)

 

(그들은 또 다른 둥지에 잡혀있었다는 듯 한데............

어쨌든 사건은 마무리 됐고 마을은 이렇게 평화를 되찾았다.)

 

보았느냐, 도철아? 호영 님이 이 정도다.

 

도철 : 절벽에서 떨어져 죽을 뻔한 녀석을 말하는 것이냐?

 

호영 :

찬물을 끼얹어야겠어? 으........... 지금 생각해도 오금이 저린 순간이야.

근두운을 불러내서 망정이지.

 

해결사 노릇도 몸을 좀 사리면서 해야지. 죽으면 꿈이고 뭐고 다 끝 아냐?

앞으로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겠어.

 

아! 아무 것도 안 하고도 술술 풀렸으면! ............ 안 그러냐 도철아?

 

도철 : 킁............ 저 불량 도사 같으니.

 

 

 

 

 

 

 

 

 

 

 

*사건 해결과 함께 도술을 제대로 쓸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다음 퀘스트는 '잘나가는 해결사'입니다.

Posted by 프로비던스노바
,

(음산한 기운이 감도는 바위다.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일어날 듯 위험해 보인다.)

 

??? :

 

그래 바로 여기다. 꼬마.

지금부터 네 역할은 나를 이 바위 속에서 꺼내 주는 것이다.

 

미천한 너에게 내 부활을 직접 목격하는 영광을 주지.

어서 가까이 와 이 부적을.............

 

 

 

 

 

호영 : 싫은데요.

 

??? : 나를 풀어주려 온 것이 아니었더냐?

 

 

 

호영 :

 

저는 웬 노인이 곤경에 빠진 줄 알고 와본 거죠. 책에서 본 그 의협심이란 걸

발휘해 볼까 해서............. 그건 그렇고 왜 아까 부터 반말이야!?

 

??? : 무례한 녀석 같으니............. 나로 말할 것 같으면................

 

 

 

 

 

 

호영 :

 

괴물인 걸 알았으면 오지도 않았지. 괜히 헛걸음했네.

그렇게 대단한 분이시라면, 뭐. 알아서 잘 빠져나오시든가. 그럼 이만.

 

??? : 자, 잠깐............. 얘기는 끝까지 듣고 가야하지 않겠느냐!

 

호영 : 그러시든지 말든지.

 

??? : 맨입으로 부탁하는 게 아니니라. 꺼내만 준다면 은혜를 갚겠다.

 

호영 : 뒷간 들어갈 때 나올 때 다를 지 누가 아나?

 

??? : 원하는 게 무엇이냐 호랑이의 아이여. 누구나 소원 하나쯤은 있을 터.

 

호영 : ..............소원?

 

 

 

 

 

 

??? :

 

그........ 그래, 소원 말이다. 얘기해 보거라.

내가 들어줄 수 있는 거라면 얼마든지 이뤄주지.

 

호영 :

 

.........얼마든지?

 

호, 혹시 도술을 쓸 수 있게도 만들어줄 수 있어?

 

 

 

 

 

??? : 도술?

 

호영 :

 

그래 도술 말이야. 두 번 얘기하게 하지 마.

할 수 있어, 없어? 기다 아니다 얘기만 하라고.

 

??? : 그렇다 마다!

 

 

 

 

 

 

호영 :

 

어쩐지 조금 솔깃해지는데.......

그건 그렇고 봉인인지 뭔지를 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건데?

 

(바위에 붙은 부적을 착! 떼기만 하면 봉인이 풀린다는 듯하다.

흠............. 그렇게 간단한 일이란 말이야?)

 

알겠어, 나한테 조금만 생각할 시간을 줘.

 

{................라고 순진한 척 말했지만 녀석의 말을 들어줄 생각은 조금도 없다.

사부님이 말씀하시길 세상 천지에는 공짜는 없으니까.}

 

{고작 부적 한 장 떼 주는 걸로 도술을 쓸 수 있게 된다니 말도 안 돼!

그럼 손톱이 빠져라 나무나 깎았던 난 뭐가 되는데?}

 

{괘씸한 녀석, 나를 호구로 보고! 분명히 어디서 굴러먹다 온 잡 괴물이겠지.

이 호영 님께서 인생의 쓴맛을 가르쳐주마!}

 

 

 

 

<거절하기> (아니, 다른 급한 일이 있는 것 같은데.................)

 

<수락하기> 

 

(태을선인 이야기 21권 봉인된 오소리 괴물 편에 나온 수법을 쓰자.

크크............ 이 잡 괴물 녀석, 약 좀 오를 거다.)

 

 

 

 

 

*노바쿤네이스에서 호영으로 대화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몰입감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괄호의 의미는 말하는 이가 속으로 혼잣말을 하는 것을 뜻합니다.

*태을선인 이야기 21권 봉인된 오소리 괴물 편에 나온 수법을 쓰기로 했다.

 

 

 

 

 

 

 

 

 

 

 

 

 

 

 

호영 : 좋아, 풀어줄게. 네 그 봉인.

 

??? :

 

잘 생각했다. 그럼 어서 부적을 떼거라.

조금이라도 빨리 도술을 써보고 싶지 않느냐?

 

{..............라고 꼬드기긴 했지만, 세상에 공짜가 있는 줄 아느냐?

대가는 네 몸이다, 이 멍청한 녀석!}

 

{흐흐.................. 네 녀석의 몸은 고맙게 받겠다.

당분간 붙어 있을 몸으로 써주도록 하지.}

 

{숙주가 되어 내 힘을 사용할 테니........... 따지고 보면 도술을 쓸 수 있게

해준다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니겠군, 크흐흐..............}

 

 

 

 

 

 

??? : (어서 부적을 떼라! 이 건방진 꼬마 녀석!)

 

 

 

 

 

 

 

 

??? : !?

 

 

 

 

 

 

호영 : 아차차! 미안, 미안, 손이 미끄러져서 그만!

 

 

 

 

 

 

 

 

 

 

 

 

호영 :

 

풉! 푸핫........

 

푸, 푸푸풉!!!! 크큭......... 큽, 키킥!!!!!!!! 크핫!!!!

아이고 배야!!!

 

 

 

??? : 너 이 자식........

 

호영 :

 

꼴 좋다! 이 천하의 호영 님이 그런 같잖은 유혹에 넘어갈 거라고 생각했냐?

상대를 잘못 골라도 아주 잘못 골랐지.

 

심심하던 차에 꽤 즐거운 여흥이었다고. 한 바탕 웃고 간다!

그럼 나는 여기서 이만~!

 

 

 

 

 

 

(바람에 바위에 붙어있던 부적이 떨어져나가 바위가 무너져내린다.)

 

 

도철 : 감히 이 도철 님을 가지고 놀아!?

 

호영 :

 

(도....... 도철이라면 책에서 본 기억이 있어. 그 사흉 중 하나인, 그 도철?

잡 괴물이 아니었단 말야!?)

 

 

 

 

 

 

도철 : 고얀 놈 같으니............. 잘근잘근 씹어 삼켜주겠다!

 

호영 :

 

자, 자, 잠시........ 뭔가 단단히 오해를 하고 계신 것 같은데.........

대화로 해결하면 안 될까요?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언젠가 사부님은

그렇게 말씀하셨지, 지금이 딱 그런 순간이다.}

 

{사부님 서랍에 들어있던 부적을 쓰자. 괴물을 봉인할 수 있댔지.

몰래 한 장 슬쩍해 두길 천만 다행이다.}

 

{하지만 녀석은 너무 강하................. 아니지}

 

{이럴 때일수록 필요한 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배짱!

넷째는 약간의 속임수이려나?}

 

네 이놈~!

 

 

 

 

도철 : 뭣이!?

 

호영 :

 

네가 한때 무시무시하기로 이름을 떨친 사흉의 도철이라고?

어디서 감히 그런 거짓부렁을!

 

도철 : 건방진 놈............. 그러는, 약해 빠진 네 녀석은 대체 누구더냐?

 

 

 

 

 

 

 

호영 :

 

좋은 질문이군~!

 

지금이야 비록 사정이 있어 이런 비루한 꼴을 하고 있지만...........

나도 한때는 괴물 잡이로 이름 깨나 날리던 도사였다!

 

(............라는 건 당연히 거짓말이다.)

 

쯔쯔...........기백이 흐릿한 걸 보아하니 어디 촌구석 괴물 같은데.

도철을 사칭하다니 가만히 지나갈 수가 없구나!

 

도철 : 사칭?

 

 

 

 

호영 :

 

도철은 재앙이라 불리던 괴물, 태산 같은 힘은 강산을 바꿔 놓을 정도였다고 하지.

그런 거물이 저 평범한 바위 안에 있었다는 말이냐?

 

도철 : 그, 그건 웬 선인 놈이............

 

호영 : 허허............... 변명은 필요 없다!

 

도철 : 네 녀석이 묻지 않았느냐!?

 

 

 

 

 

호영 :

 

사소한 문제는 넘어가자고,

곧 죽어도 네 녀석이 도철이라 우길 테면 확실한 증거를 내게 보여라.

 

도철 : 증거라니, 무슨 소리냐!?

 

 

 

 

 

호영 : 

 

네가 도철인지 아닌지 판별할 아주 사소한 시험이라고나 할까?

통과한다면 기꺼이 나를 잡아먹어도 좋다.

 

도철 : 허튼 수작을..............

 

호영 :

 

여러 괴물을 삼켜 드신 천하의 도철 님이시라면,

저기 구름 아래 보이는 저 산을 옮기는 것쯤 일도 아니겠지?

 

도철 :

 

................

 

...........물론이다. 똑똑히 보거라.

 

 

 

 

 

(쿠구구구그그그응으그극그구쿠쿠구우궁ㅇ궁구쿵ㄹ)

 

 

 

호영 : (헉.......... 그렇다고 정말 산이 움직일 줄은!?)

 

도철 : 보았느냐? 그럼 이제 얌전히.................

 

호영 :

 

에헤이! 이거 왜 이러시나! 내기는 모름지기 삼세판이거늘..............

 

그리고 방금 거는 맛보기 아니었나?

재앙 같은 힘이라 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 같은데?

 

 

 

 

(쿠구구구으그그그으으응쿠쿠구쿵쿵쿠욱구구그그극큭크으응)

 

 

도철 :

 

허억......... 헉............ 이제...... 됐느냐?

크흐............... 이제 약속을 지켜라....... 이 얄미운 녀석아!

 

호영 :

 

하하! 먹혔다. 이 호영 님의 비기! 이름하야 똥개 훈련!

 

날 속여먹으려 하다니! 이 나무패 안에 틀어박혀서 반성 좀 하라고!

여긴 저 바위 속 보다 더 답답할 거다!

 

 

 

 

 

 

도철 : 으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호영 : 서, 성공........ 아, 아니, 이게 아닌가!?

 

 

 

 

아! 아름다운 불꽃놀이야........

 

아니지, 이게 아니라,

녀석은 나무패가 아닌 내 몸속에 봉인됐고,

도철이 품고 있던 괴물이 전부 빠져나갔다.

여러 괴물을 가둬 두기에는

 

내 그릇이 형편없이 작았던 것이다.

부적만 붙이면 봉인될 줄 알았는데........

 

 

 

괴물을 세상에 풀어놓다니!

그것도 여러 마리를!

 

그래도 한 마리는 놓치지 않았지.

가장 골치 아픈 녀석,

 

도철 만큼은..............

 

 

 

 

 

 

 

 

 

 

 

*풍속적인 느낌이 강한 에피소드 장르의 특성상 뜻을 모르는 단어들이 꽤나 나왔을 것입니다.

기백, 모름지기, 비기 등..의 단어 뜻을 풀어놓겠습니다.

*기백 - 굳센 기상과 진취적 정신, 모름지기 - 마땅히 혹은 반드시, 비기 - 자기만의 재주

비기 같은 경우의 단어는 여러 뜻이 존재하였지만 위 뜻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되어 적어놓습니다.

*글의 분량이 많아 -하-편에서 이어집니다.

 

Posted by 프로비던스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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