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 호영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9.10.01 내기 한 판
  2. 2019.09.30 이성적인 판단대로

내기 한 판

퀘스트 2019. 10. 1. 21:20

 

 

굳이 끼지 않아도 될 일. 하지만 마음 속의 뜨거운 무언가가 이성적인 판단을 방해한다.

 

 

호영 :

(굳이 내가 끼지 않아도 되는 싸움에 끼어들 필요는 없어.

하지만 내 마음은 이미 마을을 구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확실히 내가 저지른 일이 원인이 된 사건이기는 하지.

이쪽이 마무리 짓는 게 마음은 편할 것 같지만.... 으으....)

 

(간다, 안 간다. 간다, 안 간다. 어떡하지. 에라, 모르겠다.

이럴 때는 운에 맡기는 거야. 그래, 법사에게 그렇게 얘기하자.)

 

(난 할 만큼 고민했다고. 더 이상 머리를 쥐어짜 봐도 결정을 못 내리겠어.

이제는 하늘의 뜻에 모든 걸 맡기자.)

 

 

 

호영 : 좋아, 결정했어.

 

얼굴 없는 괴물 : 저를 도와주시는 겁니까?

 

호영 : 그건....... 운명에 맡겨 보려고. 이 야바위 내기로 말이지.

 

도철 : {이 녀석........ 장난 칠 때가 아니라는 걸 아느냐, 모르느냐?}

 

호영 :

장난 치려는 거 아냐. 이쪽은 진심이라고.

도저히 못 정하겠으니까 운에라도 맡겨야겠어.

 

내가 이기면 돕지 않는 걸로. 법사가 이기면 이 도사 님이 나서는 걸로.

어때, 한 번 해 보겠어?

 

얼굴 없는 괴물 : 그게 마지막 기회라면..... 해보겠습니다.

 

호영 :

그래, 그럼 간다.

 

(바닥에서 돌을 주워 오른쪽 왼쪽을 번갈아 가며 섞었다.

법사는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면서 돌을 쫓았다.)

 

 

[ 잘그락 - 잘그락 - 잘그락 - ! ]

 

 

자, 어느 손에 돌이 있지?

 

얼굴 없는 괴물 :

어..... 그러니까....

 

왼쪽 손 아닙니까?

 

호영 :

(천천히 왼손을 펼쳐 보였다. 먼지 하나 보이지 않는 빈손이다.

그걸 본 법사의 어깨가 축 처진다.)

 

얼굴 없는 괴물 : ......져버렸네요.

 

호영 :

........

 

......다시 해.

 

얼굴 없는 괴물 : 네....?

 

호영 :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고. 삼세판이라는 말 몰라?

 

얼굴 없는 괴물 : 네!

 

호영 : 그럼, 다시 간다! 이번에는 똑바로 봐!

 

얼굴 없는 괴물 : 이번에는 꼭!

 

 

[ 잘그락 - 잘그락 - 잘그락 - ! ]

 

 

 

 

 

 

 

 

 

 

 

 

 

그렇게 난 몇 번씩이나 돌을 섞었다.

법사가 이긴 건 정확히 29번째.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었는지도 모르지.

 

이대로 떠난다면 아마 난......

두 다리 뻗고 잘 수 없을 것 같아.

구수한 국밥 맛도 영영 느낄 수 없겠지.

 

왜냐면 난 이제 예전의 내가 아니니까.

 

 

 

도움이 필요한 자들의 절실한 마음을 알아.

돕는 자의 마음가짐 또한 잘 알겠어.

 

보고도 못 본 체 지나칠 수 없다고.

그래, 까짓거 걸어주지. 가시밭길.

 

 

 

<잠시 후, 저잣거리>

 

 

얼굴 없는 괴물 : 약속한 시각이 다 됐는데....

 

호영 :

후우..... 벌써 와 있었군. 나는 작전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를 좀 하느라 늦었지. 법사, 네 쪽은 어때?

 

얼굴 없는 괴물 : 네, 제 쪽도 준비 완료입니다.

 

호영 :

작전은 아까 얘기한 대로야. 이쪽이 사원 쪽으로 가서 괴물 쥐를 친다.

그리고 법사 너는 약속한대로.....

 

얼굴 없는 괴물 : 알고 있습니다.

 

호영 : 그럼 각자 맡은 임무 장소로 이동하자.

 

얼굴 없는 괴물 : 네, 그럼 가보도록 하죠. 부디 무탈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법사와 힘을 합쳐 마을을 구하기로 했다. 내 마음은 이미 정해져 있었는지도 모른다.

*[]괄호는 효과음을 의미합니다.

Posted by 프로비던스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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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생각해 보니 굳이 나서지 않아도 되는 싸움이라는 생각이 든다.

 

 

 

 

 

 

 

호영 : 그만 가자, 도철아. 이제 슬슬 계획을 시작해 봐도 되겠어.

 

도철 : {그게 뭔지 알려줘야 할 것 아니냐!?}

 

호영 :

그건....... 일단 가보면 알게 돼.

 

(미남 법사에 관한 정보를 넘기자. 되도록 빨리 알리는 게 좋겠지.

해결사 정보 상점 쪽으로 가보자.)

 

(굳이 내가 나서지 않아도 될 일이야.

속세에 나온 이상, 도사로서 활약할 기회는 차고도 넘치게 있다고.)

 

 

 

 

 

 

 

 

 

 

 

 

 

 

건달 : 감히 우리 구역에서 물건을 훔쳐?

 

건달 : 이 근방에서 작업을 하려거든 이용료를 내라고!

 

??? : 크흡..... 허억...

 

건달 : 왜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들어?

 

호영 :

동네 건달들 싸움인가? 아니, 상대는 한 명이고......

게다가 저 행색을 보아하니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잖아?

 

힘 없는 자를 여럿이서 괴롭히다니.

그것도 말 같지도 않은 이유로 말야. 질이 나쁜 녀석들이군.

 

도철 : {또 딴짓을 벌이려는 게냐!?}

 

호영 :

내가 가서 교육을 단단히...... 아니지.

나한테 굳이 이런 일에 휘말려야 할 이유는......

 

도철 : {이 호랑말코 같은 녀석. 도철 님의 말을 듣고 있는 게야!?}

 

건달 : 그래서 낼 거요, 안 낼거요?

 

건달 :

그 동안 이 근방에서 설치고 다닌 것에 대한 대가.

이자까지 확실히 쳐서 받아가야겠는데?

 

??? : 어.... 없습니다, 그런 거. 저는 단지....

 

건달 : 뭐, 그럼 다른 걸로라도 받아가야지.

 

건달 : 끌고가, 어서.

 

호영 : 이 자식들이....

 

 

 

호영 : 거기, 잠깐!


건달 : !?

 

건달 : 너는 또 뭐야?

 

호영 :

여기가 어느 구역이라고 세금 장사를 하는 거야?

이 근방은 이 호영 님 구역이라고, 모르냐?

 

건달 : 어디 사기를 치려고! 여기 뒷골목은 쭉 우리 구역이었다고!

 

호영 : 오늘부터는 내 구역이다. 내가 그렇게 정했어.

 

건달 : 뭐가 어쩌고 어째!?

 

호영 : 그러니까 세금을 내. 내 구역에서 장사하려면 말야.

 

건달 : 싸우자는 거냐, 엉?

 

호영 : 내 구역에서 주먹질을 벌이겠다? 100억 메소 내.

 

건달 : !?

 

건달 : 이 건방진 자식이......

 

호영 : 말투가 불량하다. 200억 메소.

 

건달 : 그냥 뜨거운 맛을 보여줍시다, 거!

 

호영 : 너는 못생겼으니까 500억 메소.

 

건달 : 쒸익...

 

건달 : 세금 같은 소리 하네! 그냥 다 덤벼!

 

건달 : 히얏!

 

건달 : 타하!

 

호영 :

비겁하게 셋이서 덤비겠다? 그래, 좋아. 나도 동료 있거든!?

 

나와라, 분신~!

 

 

 

 

 

 

 

(퍽-! 퍽! 퍽!!)

 

 

 

 

 

 

건달 : 죄, 죄송합니다!

 

건달 : 으어엇!

 

호영 : 쯔쯔....... 죄송할 짓을 왜 해!? 이제 정신 좀 차렸겠지?

 

 

 

 

 

 

 

 

*해결사 정보 상점으로 가던 길에 곤경에 처한 한 어르신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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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로비던스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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