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생각해 보니 굳이 나서지 않아도 되는 싸움이라는 생각이 든다.
호영 : 그만 가자, 도철아. 이제 슬슬 계획을 시작해 봐도 되겠어.
도철 : {그게 뭔지 알려줘야 할 것 아니냐!?}
호영 :
그건....... 일단 가보면 알게 돼.
(미남 법사에 관한 정보를 넘기자. 되도록 빨리 알리는 게 좋겠지.
해결사 정보 상점 쪽으로 가보자.)
(굳이 내가 나서지 않아도 될 일이야.
속세에 나온 이상, 도사로서 활약할 기회는 차고도 넘치게 있다고.)
건달 : 감히 우리 구역에서 물건을 훔쳐?
건달 : 이 근방에서 작업을 하려거든 이용료를 내라고!
??? : 크흡..... 허억...
건달 : 왜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들어?
호영 :
동네 건달들 싸움인가? 아니, 상대는 한 명이고......
게다가 저 행색을 보아하니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잖아?
힘 없는 자를 여럿이서 괴롭히다니.
그것도 말 같지도 않은 이유로 말야. 질이 나쁜 녀석들이군.
도철 : {또 딴짓을 벌이려는 게냐!?}
호영 :
내가 가서 교육을 단단히...... 아니지.
나한테 굳이 이런 일에 휘말려야 할 이유는......
도철 : {이 호랑말코 같은 녀석. 도철 님의 말을 듣고 있는 게야!?}
건달 : 그래서 낼 거요, 안 낼거요?
건달 :
그 동안 이 근방에서 설치고 다닌 것에 대한 대가.
이자까지 확실히 쳐서 받아가야겠는데?
??? : 어.... 없습니다, 그런 거. 저는 단지....
건달 : 뭐, 그럼 다른 걸로라도 받아가야지.
건달 : 끌고가, 어서.
호영 : 이 자식들이....
호영 : 거기, 잠깐!
건달 : !?
건달 : 너는 또 뭐야?
호영 :
여기가 어느 구역이라고 세금 장사를 하는 거야?
이 근방은 이 호영 님 구역이라고, 모르냐?
건달 : 어디 사기를 치려고! 여기 뒷골목은 쭉 우리 구역이었다고!
호영 : 오늘부터는 내 구역이다. 내가 그렇게 정했어.
건달 : 뭐가 어쩌고 어째!?
호영 : 그러니까 세금을 내. 내 구역에서 장사하려면 말야.
건달 : 싸우자는 거냐, 엉?
호영 : 내 구역에서 주먹질을 벌이겠다? 100억 메소 내.
건달 : !?
건달 : 이 건방진 자식이......
호영 : 말투가 불량하다. 200억 메소.
건달 : 그냥 뜨거운 맛을 보여줍시다, 거!
호영 : 너는 못생겼으니까 500억 메소.
건달 : 쒸익...
건달 : 세금 같은 소리 하네! 그냥 다 덤벼!
건달 : 히얏!
건달 : 타하!
호영 :
비겁하게 셋이서 덤비겠다? 그래, 좋아. 나도 동료 있거든!?
나와라, 분신~!
(퍽-! 퍽! 퍽!!)
건달 : 죄, 죄송합니다!
건달 : 으어엇!
호영 : 쯔쯔....... 죄송할 짓을 왜 해!? 이제 정신 좀 차렸겠지?
*해결사 정보 상점으로 가던 길에 곤경에 처한 한 어르신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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